SNS를 통한 익명을 바탕으로 선동과의 콜라보를 그려낸 넷플릭스 자체제작의 영화 '헤이터'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느낌이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주인공이 너무나 안쓰러워지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남주인공'
처음에 넷플릭스에서 보여주는 첫 이미지는 총기와 총알을 닦고 있는 소년의 느낌이어서 무슨 스파이 영화이거나 암살 영화인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SNS라는 의미 자체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요즘의 젊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내용 같았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여주인공을 향한 끝없는 애정과 사랑은 보는 이로 하여금 짠함을 나타내며 그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런데 남주인공의 행동과 생각도 이해가 가는 것이 여주인공이 정말로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출연진/스텝
주인공 토마시 기엠자. 넷플릭스 번역으로는 토메크 기엠자? 였던 걸로 기억하며 여주인공은 '가비'였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주인공의 사진이다음영화에 나타나지 않는 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평점
상당히 낮은 평점입니다. 아무래도 폴란드 영화에다가 자막이 없으면 따라가기 어려운 점이 낮은 평점에 한 몫 단단히 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폴란드 특유의 영화감성인지는 몰라도 특유의 잔인함과 극 중에서의 극적인 전개가 약간은 애매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폴란드어는 생소하며 평소에도 접해본 문화가 없었기에 영어 같으면서도 조금은 다른 내용이 영화의 접근성을 저해하는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SNS를 바탕으로 영화를 풀어나가는 내용은 몰입감이 상당했으며 주변에서 의미있는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만약 SNS나 요즘 시대의 유튜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분들이라면 영화 내용을 깊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
영화에서 남자주인공은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면서도 간혹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약간 심리학적 용어로 '리플리 증후군'이 아닐까 싶으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 같으면서도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주인공의 언행과 사고과정을 따라가는 요소는 극중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살인에 대해서 거리낌 없으며 타인의 심리를 조종하는 것은 '손자병법'을 다루고 있으나 실상 우리들의 사회와 다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가스라이팅'이 이렇게도 활용(?)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점차 변해가는 그의 표정을 통해서 인간의 내적 갈등과 함께 사람의 이중성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를 비롯해서 그의 주변 인물들의 이중성을 알아가는 모습은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가를 헷갈리게 만들었습니다.
끝으로
축구선수 박지성이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랜 시간 감독직을 맡아온 '알렉스 퍼거슨'감독은 이런 말을 남깁니다. "SNS는 인생의 낭비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SNS는 낭비를 넘어서서 처음에는 유용하다고 생각하다가 나중에는 무서워지기까지 합니다. 누군가는 '나'를 혹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악용하고, 이를 활용해서 '마케팅'이라는 이름 아래에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합리적(?)인 의심을 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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