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드("로빈후드")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옛 이야기처럼 "하늘"에서 디테일하게 들어가 "하느님"과 관련된 영화 "후드"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노팅엄 주의 주장관과 일반 백성들 +로빈후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록슬리가의 후드는 극초반에 "매리언"과 눈이 맞아 사랑에 빠지다가 징집 통지서를 받고 전쟁에 참가합니다. 그리고 주장관은 사망처리하고 재산을 몰수. 솔직히 처음에는 여자때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돈때문이었다는 것을 보고 그의 솔직함에 놀랐습니다.
탐관오리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적폐의 세력인듯합니다. 한국에서 아니 조선에서 "홍길동"이 있었다면 서양에서는 "로빈후드"가 있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 아닌 풍문입니다.
홍길동은 이리저리 나타나고 도술을 부리며 사람들로부터 '신출귀몰'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처음 이미지만 봤을 때는 로빈후드가 그나마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의 궁술을 영화로 잠깐 접하니 고구려의 '고주몽' 저리가라입니다.
출연진
영화 '킹스맨'의 에그시로 잘 알려진 '테런 애저튼' 주연의 영화인데 특유의 영국발음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신기하면서도 설레게 만듭니다. 자꾸 보면서 킹스맨이 떠오르는 이유는 제가 그 영화를 먼저 보았고, 또한 극장에서 보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주인공은 '이브 휴슨'인데 처음에는 영화 '알라딘'의 여주인공과 닮아서 동일인물이 아닐까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평점
생각보다 낮은 평점입니다. 영화는 이전에 리뷰했던 '커뮤터'와 비교하면 정말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는데 저는 대중적인 취향과는 거리가 있나봅니다. 특히 주인공을 훈련시키는 장면에서 '쇠사슬 벤치프레스'와 '원암 쇠사슬로우'를 보고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타이어를 끌고 다니는 훈련을 묘사한 '쇠사슬 러닝'도 인상적이었으며 백발백중이 아닌 백발 백이십중의 주인공의 화살 쏘기 실력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런데도 6점대의 낮은 평점은 영화의 줄거리가 '제목' 에서도 유추가능하듯이 뚜렷한 반전이라기보다는 액션신과 여주와의 로맨스 장면이 충분히 예상가능하기에 영화가 주는 특유의 '반전'이 없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작용했으리라 지레짐작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의문점은 '아들'을 살리려고 했다는 사람에게서 훈련을 받는데, 스승님이 정말이지 착하고 잘 알려줍니다. 나중에는 같이 반역(?)을 일으키는데 일조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러니를 느꼈습니다.
명장면
영화에서 가장 넋놓고 바라본 장면입니다. 뜨거운 용암을 뒤로한 액션씬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거짓말안하고 한 7.4초 동안은 계속 멍하니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승마체험을 해본 사람으로써 마차를 타고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타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려운데 그 위에서 전투까지... 어나더레벨임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한줄평
영화의 재미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