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천재 체스 선수로 활동했던 여자 체스 선수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드라마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자체 제작을 통해서 배급하기에 드라마를 처음 시작하면 특유의 '두둥' 소리가 반겨줍니다.
보육원에서 자란 그녀는 특유의 어두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소녀였을 시기부터 알 수 없는 어두움과 약간의 긴장감이 여주인공 '안야 테일러 조이'에게서 꾸준히 느껴집니다.
어릴 적에 체스를 좋아했고, 관심있어 했기에 전체 7부작인 드라마를 선택해서 보는데 중간중간 몰입하게되는 요소가 많이 있는 드라마입니다. 영화와는 다르게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가지고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가지만 딱히 지루하거나 이야기가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출연진
기억에 남는 인물들 중에는 '해리 멜링'과 '토마스 생스터'였습니다. 둘 다 여주인공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모습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토마스 생스터'와 함께 두는 스피드체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두는 스피드체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그 게임 속에 몰입하게 하는데 몰입감이 굉장했습니다.
한 가지 문화의 차이였는지 아니면 인식의 차이인지는 몰라도, 새로 입양된 곳에서 주인공이 파양위기에 처해있을 때, 새 어머니와 함께 상금사냥꾼이 되어 전국의 상금이 걸려있는 체스대회를 돌아다니며 일명 '도장깨기'를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돈은 주인공이 벌고, 옆에서 인생을 즐기는 새어머니를 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을 가서도 꾸준히 체스공부를 하고, 내일 대전할 상대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주인공을 보며, 체스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을 넘어서서 체스를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지게 만드는 드라마였습니다.
드라마 후반에는 소련(시기상 존재)에 가서 소련의 대표 선수들을 물리치는 여성 체스기사를 보면서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지금은 비록 AI에 의해서 1990년대에 인공지능에게 패한 체스이지만 당시의 인기를 드라마로 접하니 놀라웠으며 국민의 운동?이라고 할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이 좋아하고, 즐겨하는 스포츠?라는 인식으로 그 추운 날씨에 광장에서 체스를 두며 여주인공을 반겨주는 엔딩장면은 지금도 강한 기억으로 머리 한 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장기, '바둑' 등이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돈이 걸린 '내기'나 '로맨스'보다도 더욱 체스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 드라마 '퀸스 갬빗'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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